[영화리뷰] '빅쇼트'에서 '인사이드 잡' 까지 모럴해저드에 대한 역설 #. prologue 2008년 모두가 과신한 시장에 거품이 걷히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집값은 제동이 걸린 채 한없이 추락했다. 모두의 낙관을 담보 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유례없는 비관을 안겨준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시장을 지탱하던 믿음으로 쌓아올린 빚더미였다. 파티가 계속될 거라는 믿음은, 빚 위에 빚을 쌓아올리는 빚잔치를 종용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과 믿음이 마음껏 융자되었다. 시장에 깔린 '믿음'의 다른 이름은 '탐욕'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수록 거품은 부풀어 올랐다. 월스트리트는 불타는 집 앞에서 화재보험을 팔며 미소를 머금었고, 투자자들은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