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proach 미친 세상이라고 일컫는 시대였다. 제국주의의 욕망은 전쟁을 통해 한 풀 꺾였지만, 그 후유증으로 낳은 불안 증세는 유럽을 맴돌았다. 빈곤의 고통은 나치즘 따위를 불러냈고,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곧 윤리가 되는 혼돈의 시절이었다. 분명한 것은 모두가 선택의 문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현실이지만 모두가 같은 선택을 하진 않았다. 진실을 가공하는 쪽을 택한 이들은 대의나 명분을 핑계삼아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진실을 직면하는 쪽을 택한 이들은 직접 본 것을 전달해내겠다는 의지를 엿보인다. 뉴욕 타임스의 월터 듀란티와 로이드 조지의 전 외교고문 존스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이었다. 스탈린을 매개로 조우한 그들은 사실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보이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