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logue 1960년대 미국은 격동의 시기를 걷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암살'과'전쟁'은 시대가 제시한 합리성에 의문점을 낳는 키워드였고, 곧 거센 저항의 물결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기존의 권위에 저항으로 답하는 움직임들이 이어졌다. 냉전, 자본주의, 사회주의.. 포스트 파시즘을 대변할 만한 것들이 스스로 결점을 드러내면서, 기존의 질서에 대한 의심을 자아낸 것이다. 새로움을 외치는 이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국가의 대답은 폭력을 통한 통제였다. 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파시즘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기쁨은, 또 다른 모습으로 출현한 폭력의 등장에 자취를 감췄다. 작금의 질서에 의문을 제기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 폭력이라면 혁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