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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유다'와'시카고7'그리고'워싱턴 포스트'

#. prologue 1960년대 미국은 격동의 시기를 걷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암살'과'전쟁'은 시대가 제시한 합리성에 의문점을 낳는 키워드였고, 곧 거센 저항의 물결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기존의 권위에 저항으로 답하는 움직임들이 이어졌다. 냉전, 자본주의, 사회주의.. 포스트 파시즘을 대변할 만한 것들이 스스로 결점을 드러내면서, 기존의 질서에 대한 의심을 자아낸 것이다. 새로움을 외치는 이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국가의 대답은 폭력을 통한 통제였다. 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파시즘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기쁨은, 또 다른 모습으로 출현한 폭력의 등장에 자취를 감췄다. 작금의 질서에 의문을 제기했을 때, 돌아온 대답이 폭력이라면 혁명은 ..

영화리뷰 2022.01.29

[영화리뷰] '빅쇼트'에서 '인사이드 잡' 까지 모럴해저드에 대한 역설

[영화리뷰] '빅쇼트'에서 '인사이드 잡' 까지 모럴해저드에 대한 역설 #. prologue 2008년 모두가 과신한 시장에 거품이 걷히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집값은 제동이 걸린 채 한없이 추락했다. 모두의 낙관을 담보 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유례없는 비관을 안겨준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시장을 지탱하던 믿음으로 쌓아올린 빚더미였다. 파티가 계속될 거라는 믿음은, 빚 위에 빚을 쌓아올리는 빚잔치를 종용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과 믿음이 마음껏 융자되었다. 시장에 깔린 '믿음'의 다른 이름은 '탐욕'이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이익을 추구할수록 거품은 부풀어 올랐다. 월스트리트는 불타는 집 앞에서 화재보험을 팔며 미소를 머금었고, 투자자들은 안정..

영화리뷰 2022.01.20